안녕하세요. 도깨비불 작업실의 투명도사입니다.
이번에 준비한 도안은
나팔 몰랑이 색칠공부도안입니다.
나팔 불고 있는 천사 날개 몰랑이 색칠도안 일러스트를 이용해 만든 색칠도안인데요,
윗부분이 조금 허전해 보여서 리본과 삼각가랜드로 장식해 주었습니다.
부질없는 짓을 하는 걸 좋아하니까요!
안 그래도 호시탐탐 리본을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고 있었고
이번 도안은 훌륭한 먹이가 되어준 것이죠.
* 자료 이용법은 이 게시물 하단을 참고해 주세요. *
가랜드는 이렇게 삼각형 같은 단순한 도형 말고 하나하나가
좀 더 재미난 모양을 가진 이미지로 만들고 싶은데,
오와 열을 맞추기 어려워하는 습성을 타고난 자로서
가랜드 만들기 작업은 꽤나 본성을 거스르는 일이어서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 꾹꾹 눌러두고 있는 편입니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자료 보면 너무 아이디어도 좋고 귀여운데
보기는 쉽지만 손대기는 무서운ㅋㅋㅋ
어쨌든 몰랑이는 뭔가 버거워 보이는 미니 사이즈의 날개를 달고
마치 왕성의 즐거운 소식을 알리는 나팔수처럼 나팔을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태평소나 꽹과리 그런 걸 들고 있는 게 아니어서인지
왠지 모르게 서양 동화의 한 장면이 떠오를 뿐인...
편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은 이렇게 사고가 편협해지구요.
요샌 날씨가 제법 쌀쌀해져서 너무 행복한 사람으로서 저도
나팔 부는 몰랑이 초빙해서 이 축복된 나날들을 축하하고
이런 쾌적한 시절이 지속되기를 빌고 싶어 지는데
아무래도 섭외비? 시급?이 꽤 들 것 같아서 역시 꿈에 그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여름같은 불볕더위가 아니다 보니 누워 놀기도 더 용이하고 뭘 해도 편해서
자꾸 일이란 일에 더 손을 놓고 게을러지는 것 같아요ㅠㅠ
원래 그랬을 수도 있지만 기분상 어쨌든 너무 소풍 가서 놀기 딱 좋은 시기라서
이 순간들을 놓치기 싫어지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죠?!!
요새 남부지방에서는 금목서 향기로 행복한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이 많이 보이던데
태어나서 한 번도 그 향을 맡아보지도 못한 저는 드라마 속 조연처럼
입술만 씹으면서 부럽다 못해 질투 속에 심연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향기길래 그렇게들 다들 너무 이 향기가 취하는 건지 너무 궁금해요.
달달하고 향긋하고 뭔가 천국의 느낌인 것 같은데 전혀 모르겠어서
그 생소함에 더 집착을 느끼게 되는!...
근데 전 장미냄새나 온갖 꽃냄새 같은 거 다 싫어하는 편이라
실제로 맡아보면 상상과는 달라서 괜히 혼자 기대하고 실망할 것도 같아서
차라리 모르고 죽는 게 낫겠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일단 나무와 꽃의 생김새와 색은 명성에 걸맞게 왠지 환상적이고 귀여워요.
그래서 더욱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냥 모른 채로 가기로 했으니까
인터넷으로 사진이나 볼 수 있는 걸로 만족할려구요.
같은 도안이지만 선 굵기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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